2TV [VJ특공대] 방송 취재처에 대한 실망
200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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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의 의견 [접수일 : 2008. 11. 25]
ㅇ 2TV [VJ특공대] <그곳에 가면 특별한 가을이 있다!, 10월 31일>
방송에 나왔던 강화도의 바다 배 펜션을 보고 며칠 전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방송이란 것이 시청률을 생각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지나친 과장은 시청자에 대한 배신행위로 느껴진다. 오염된 저수지의 흙탕물 옆에 있는 배 모형 펜션이었는데, 원래 레스토랑이었던 곳을 영업이 안 돼 펜션으로 리모델링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천장에 보이는 곰팡이, 그물망에 가득한 먼지, 침대 구석엔 벌레 죽은 것들이 있고, 언제 세탁했는지 피 묻은 이불과 무뚝뚝한 주인 부부까지 정말 불쾌감만을 느꼈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우리 가족이기에 웬만한 것은 이해를 하는 편이지만, 그곳은 정도가 너무 심해 결국 날이 밝기가 무섭게 서둘러 짐을 챙겨 돌아왔다. 게다가 리모델링하면서 칸막이 공사를 어떻게 했는지 위, 아래, 옆방에서의 소음이 마치 옆에 TV를 틀어 놓은 것처럼 들릴 만큼 심해서, 잠꾸러기인 초등학생 우리 아이가 잠을 못 잤을 정도였다. 방송에서 이런 곳을 미화하고, 그처럼 포장해서 시청자를 현혹시킨 데에 정말 화가 난다. 시청률도 좋지만 신뢰를 저버린다면 그건 이미 좋은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생각이니, 시청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
※의견제시자 : 배성열
▣ 제작진의 답변 [외주제작팀]
특별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이색명소를 찾던 중 인터넷 블로그와 신문기사(연합뉴스,2008년 9월 30일) 등 매체에 실린 기사를 보고 전화취재 후 담당PD가 미리 답사를 다녀왔으며 당시 손님들도 많았고 반응도 좋았었기에 방송에 소개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하여 촬영하여 방송하게 되었습니다. 촬영할 당시 펜션의 위생 상태는 호텔수준은 아니었지만, 크게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펜션 옆의 ‘인산저수지’가 시청자가 지적할 정도로 흙탕물 저수지는 아니었고, 객실도 깨끗한 편이었으며, 옆방의 소음이 다 들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바다배>펜션은 매주 주말마다 100여명의 손님들이 예약 후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80% 이상은 대학생 MT, 회사원들의 워크샵 등 단체손님이라고 합니다. 촬영 중에도 단체손님이 많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단체로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노래방 기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처럼 단체손님이 워낙 많다보니 조용히 쉬러 찾아오신 가족단위의 손님은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펜션 주인은 차후 이런 일이 더 생기지 않도록 위생 상태에 더욱 신경 쓰고 손님들이 이용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의견을 주신 시청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도 전화하여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저희 제작진은 제작과정에서 좀 더 신중을 기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반성하고 있으며 추후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