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V [엄마가뿔났다] 세탁업 폄하발언에 대한 항의
2008.05.18-
조회4762
▣ 시청자의 의견 [접수일 : 2008. 4. 22]
ㅇ 2TV [엄마가 뿔났다]
지난 4월 12일(토) 방영된 내용 중에 “세탁소나 하는 주제에 무식하게 우기면 장땡이냐?” “내 옷이 비싼 옷이니까 빼돌리고 없다고 하는 것 아니냐?” “배운 거 없고 할 거 없으니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거 아니냐?” 등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건실한 세탁인들이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사로 인하여 전국의 3만5천여 세탁업 경영주와 가족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으며, 고객과의 말다툼 가운데 세탁영업주 부인이 업소용 스팀다리미를 고객에게 분사하며 막말을 하는 상식이하의 대응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세탁업에 대한 왜곡된 직업관을 갖게 하였다. 2004년부터 공중위생관리법에 의하여 실시되는 위생교육을 통하여 세탁물 분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각 업소별로 세탁물 인수증을 교부하고 있어 요즈음 세탁소에서의 분실사고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고 극중에서 긍정적으로 묘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급한 표현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여 묘사한 것은 제작진의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고, 방송을 시청한 세탁인들은 극중 주인공들보다 더 깊은 분노를 느끼며, 특정 직업 비하 내용을 방송하는 제작진과 작가의 의도가 심히 의심스럽다 아니할 수 없다. 다시는 드라마 제작진과 작가의 개인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평가를 대중매체를 통한 사회적 평가인양 방송하는 우를 범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상기 부분에 대한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향후 드라마 제작 시 유사한 사례의 재발방지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이다.
※의견제시자 : 이성범 (사단법인 한국세탁업중앙회 회장 천금봉 외 3만 5천 세탁업 경영주 일동)
▣ 제작진의 답변 [드라마1팀]
“엄마가 뿔났다”는 불륜,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이거나 비현실적인 설정을 배제하고 생활속의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시대 엄마를 중심으로 그 가족들의 삶을 공감있게 그리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4/12(토) 방영분에서 세탁물을 찾으러온 손님의 “세탁소나 하는 주제에 무식하게 우기면 장땡이야”, “내 옷이 비싼 옷이니까 빼돌리고 없다고 하는 것 아니냐?”, “배운 거 없고 할 거 없으니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거 아니냐?” 등의 대사가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건실한 세탁인들의 자존심과 명예에 상처를 입혔다면 제작진으로 우선 사과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아울러 이러한 장면이 세탁업자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려는 제작진의 불순한 의도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세탁소를 하든 빵집을 하든 아니면 백화점에서 근무를 하든 이상한 손님은 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극중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영일(김정현분)과 미연(김나운분)은 자신들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건전한 시민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대사는 이상한 손님의 자의적인 의견이지 영일, 미연의 의견도 제작진의 의견도 아닙니다.
드라마의 재미는 주로 갈등에서 나옵니다. 세탁물을 찾으러온 손님이 세탁 잘 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세탁소 주인은 우리집을 찾아줘서 감사하다고만 하는 상황만 계속된다면 누가 그런 드라마를 보고 있겠습니까. 문제가 된 장면도 드라마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설정이지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세탁인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추후에도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