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V [스펀지2.0] 주제와 관련한 테스트에 참여한 이후 정신적 충격에 대한 항의
20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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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의 의견 [접수일 : 2008. 3. 31]
ㅇ 2TV [스펀지 2.0] <무서운 사이코패스, 3월 22일>
-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분석하는 범죄 심리학자들이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조사할 수 있는 심리테스트 자료를 알려주고 시청자들이 그 테스트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본인의 고등학생 딸이 관련 내용에서 사이코패스 기질이 일부 있는 것으로 테스트결과가 확인되어 매우 충격을 받았다. 그냥 적당히 넘어가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이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평소 매우 성실하고, 학업실력이나 학우와의 관계가 좋던 아이이기 때문에, 이런 정신적인 충격과 변화된 행동이 부모입장에서는 불안해지고 있다. 더욱이 본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시청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높았던 아이여서 그 충격이 더욱 큰 것 같다. 이런 자료는 시청자들이 재미삼아 테스트할 수 있으나, 객관적인 신뢰도가 높은 자료라고 보기는 힘들며, 단지 범죄 심리에 참고가 되는 자료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자료를 재미삼아 테스트 했을 때, 시청자가 관련 범죄유형에 속할 경우 어린아이들이 받는 심리적인 충격은 꽤나 크다. 제작진의 이런 부분을 간과하였다고 여겨진다. 현재 자괴감에 빠져있는 본인의 딸에게 제작진의 정중한 사과와 위로를 바란다.
▣ 제작진의 답변[예능2팀]
‘스펀지 2.0’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지난 3월22일 <무서운 스펀지>를 통해 방송한 <사이코패스>편을 보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던 시청자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녀가 방송을 보고 충격과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의견을 주셨기에 '스펀지 2.0' 제작진에서는 다음과 같이 답변을 드립니다.
‘사이코패스’는 그 위험성만큼이나 해당 여부도 엄격한 과정을 거쳐 판별하고 있습니다. 이미 '스펀지 2.0'에서는 인터넷상에 떠도는 ‘살인자 테스트’는 공인된 테스트가 아님을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실제 살인자 구별은 <PCR-L Test>라는 전문 테스트를 거치게 되며 ‘훈련된 전문가가 대상자를 장기간 관찰, 심층 면접, 생활기록 분석 등을 통해 신중하게 결론짓는다’라는 경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의 설명도 함께 알려드렸습니다.
또한 '스펀지 2.0'에서는 2007년 12월부터 총 세 편의 ‘사이코패스’ 아이템을 소개하며 지속적으로 이러한 사항을 자막과 함께 고지해왔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사이코패스는 간단한 테스트로는 절대 알아낼 수 없으며, 간단한 질문으로 사이코패스를 구별하려는 시도 역시 해서는 안 되는 사안입니다.
자녀분께서는 3월22일 방송분 중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팀이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정을 통한 감정 인지 테스트 결과’ 관련 인터뷰를 시청하고 심리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는 연구의 단편을 본인의 내적 성향과 잘못 동일시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자녀분에게 ‘사이코패스 판별은 간단한 테스트로는 절대 알아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이런 불편을 끼친 점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