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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답변

[한국어능력시험]의 문제점 제기 관련

2007.07.19
  • 조회
    2012

▣ 시청자의 의견 [접수일 : 2007. 7. 13]

 

 ㅇ [한국어능력시험] 관련

 

몇 년 전부터 KBS가 시행하고 있는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해 몇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한다. 첫째, 100분에 100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마킹 시간과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을 제하고라도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둘째, 한자능력시험도 유효기간이 없는데, 2년의 유효기간을 두는 것은 순전히 시험 장사를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셋째, 시험을 보고 나면 남는 게 있어야 하는데, 소설가 고향이 어디인지와 같이 국어 능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가 출제되어 실망스럽다. 넷째, 풀지 못한 문제가 있으면 집으로 가져가서 따져보고, 출제가 잘 되었는지 아닌지도 확인해야 하는데, 시험지를 회수해 가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수능에서도 시험지는 거두어 가지만 즉시 공개를 한다. 그런데 KBS는 시험지도 거두어 가고 문제도 공개를 하지 않아, 기출 문제집이 나올 때까지 얼마나 틀렸는지, 문제에 오류가 없는지 등을 확인할 길이 없다. 다섯째, 국내 최고 한국어 시험이라고 버젓이 타이틀을 내걸었는데 KBS 방송에서 나오는 자막도 틀리는 게 많은 현실에서 그걸 누가 인정할 것이며, 또한 이를 입사시험에 반영하는 것은 강제적이고 비민주적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상기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 한, 한국어능력시험은 폐지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 의견제시자 : 원종성

 


 

▣ 제작진의 답변 [KBS 한국어팀]  

 

 

 

1. 100분에 100문제

문제의 양에 대해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일부 수험생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몇몇 수험생의 주관적인 문제제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정해진 시간에 해당 시험문제를 풀고 있으며, 고득점자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독해 분량이 많다고 해서 시험시간을 늘려달라는 주장도 시험문제를 푸는 요령이나 방식에 따라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사항이라 여겨집니다.

 

2. 2년의 유효기간 문제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어학관련 시험은 2년의 유효기간을 두고 있습니다. 의견제시자가 말하는 ‘한자능력시험’은 자격을 주기 위한 시험으로, 한번 등급을 부여하면 평생 유효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험에 유효기간을 두는 것은 자격 부여 보다는 실력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어능력시험’은 KBS 및 각 기업, 교육 기관에서 입사, 입학 가점 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해당 데이터 베이스를 무한대로 관리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2년간의 유효기간을 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3. 소설가 고향을 묻는 문제는 지금까지 7회의 시험을 치르는 동안 단 한번 출제된 것으로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매우 지엽적인 의견 제시로 밖에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더구나 해당 문제는 우리 국어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현재 KBS한국어능력시험은 듣기, 문법, 어휘, 발음, 국어 문화, 창안, 독해 등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서 출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험에 대해 국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근거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4. 시험지 회수 문제

현재 국가 기관 및 어학 관련 시험, 수능 시험 모두 시험지는 해당 출제 기관에서 회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문제의 저작권 관련과도 깊은 연관이 있으며, 시험 문제의 공개로 인해 야기 될 수 있는 여러 폐해로부터 보호받기 위함입니다. 현재 한국어능력시험도 같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출제 문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출판물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물론 시험 이후 출판단계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차후 출제 문제의 출판에 있어 보다 신속한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5. 자막 연계와 관련하여

KBS 방송에서 자막의 오기는 금기 사항이며, 이에 대해서는 반드시 문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방송에서 잘못된 자막의 사용이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막 오기와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연계하여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며 개인적 시각을 지나치게 확장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