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 9] 관련
2007.04.30-
조회3097
▣ 시청자의 의견 [접수일 : 2007. 5. 2]
○ [총알택시도 콜(대구총국 뉴스), 4월 24일]
- 2개팀이 1조로 택시를 타서 기차 시간 다 됐다면서 빨리 가자고 택시기사를 재촉한 후 동대구역까지 빨리 가는 모습을 취재 하였다.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도 잘못이지만 손님이 빨리 가자고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은 것은 운전자를 농락하는 것 같다. 또한 동의 없이 차 안에서의 대화 내용을 몰래 촬영 및 녹취하였다. 보도된 내용으로 인해 다수의 택시들이 이런 식으로 야간에 위법운행 및 과속을 한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선량한 택시기사들까지 나쁜 선입견을 갖고 보게 될까 우려된다. 그리고 보통 뉴스에 나오는 차번호나 사람들은 모자이크 및 음성 변조하기 마련인데 이번 뉴스에서는 왜 여과 없이 그대로 방송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의견제시자 : 강민구
▣ 제작진의 답변
○ 총알 콜택시를 취재한 이재교 기잡니다.
저는 대구에서 총알 콜택시가 3년 넘게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접하고 난 뒤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총알택시로 인해 밤거리가 위험하다는 제보를 들은 데다 이제 콜택시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영업을 한 다는 사실을 실로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과속카메라의 위치까지 외우고 신호등 연동 시간까지 숙지한 다음, 과속 운행을 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포함됐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세 차례 넘게 기자가 탑승해본 결과 과속에 신호위반은 밥 먹듯이 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에 까페까지 만들고 총알택시 기사끼리 정기적인 모임을 가진다는 사실이 어찌 공익적인 내용이 아닌가 의심이 드네요. 이로 인해 나는 사고는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
우선 이의를 제기하신 함정취재에 대해서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심이 드시면 기사분과의 대화가 모두 녹음이 된 테이프를 확인하셔도 좋습니다. 동대구역까지 가자는 얘기를 하지 않았으며(새벽 2시에 누가 기차가 늦었다고 빨리 동대구역으로 가자고 합니까?), 동부정류장까지 가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급하니 빨리 달리자는 말은 결코 한 적이 없었습니다. 만약 평소대로 천천히 달렸다면 다른 레인보우 콜택시를 불렀으면 됐는데 빨리 달려주시니 그냥 타고 있었던 것입니다.
동의도 없이 촬영을 했다는 점도 당연히 설정되지 않은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해섭니다. 젊은 택시 기사 하나쯤 섭외해서 달려달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굳이 자연스러운 상황을 설정한 것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것이었습니다. 도리 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공익적 차원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선 총알 콜택시의 위험성을 고발해야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또 확인 되지 않는 내용을 근거 없이 보도했다고 하는데 저는 사전취재를 위해 택시조합과 대구시 그리고 레인보우 택시를 이용해 본 사람들까지 만나봤으며 본인이 직접 타면서 레인보우 택시의 위험성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만약 흥미위주의 몰래 카메라를 찍으려 했다면 택시 기사 한 명 돈 주고 섭외하면 됐습니다.
이번 취재 과정은 결코 함정취재라고 볼수 없으며 공익을 우선한 정당한 취재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주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