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V [개그 콘서트] '버티고' 뺨을 때리는 장면에 대한 제작진의 답변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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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의 의견 [접수일 : 2013. 4. 2.]
[개그 콘서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인기 있는 개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인기가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요즘 방송되는 ‘버티고’ 코너를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뺨을 때리는 것으로만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이런 가학적인 웃음은 청소년들에게 영항을 줄 수 있고 모방이나 학교 폭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만큼 해당 코너의 내용 전환이나 폐지를 고려해 주기 바란다.
▣ [예능국]의 답변
저희 개그콘서트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많은 사랑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지적하신 해당 코너 “버티고”는 그동안 방송되지 못한 코너들을 모아 시청자 투표에 부쳤던 지난 설 특집방송 “당신이 보지 못한 개그콘서트”의 12개 코너 중 4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개그콘서트의 정규 코너로 편성되었습니다. (총 6263표 중 2702표) 해당 코너는 ‘영화 촬영 중의 연기 상황’임을 기본 설정으로 하여 코너의 초반 부에 충분히 설명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너의 주제 또한 단순한 폭력 상황이 아닌 단역급 연기자들이 갑자기 주연의 역할을 맡게 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돌발 상황과 그를 통한 웃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유발되는 뺨 맞기 등의 신체 접촉은 모두 ‘연기 상황’이라는 설정 하에 이뤄지는 연기의 일환이며, 따라서 이를 단순히 가학적인 폭력으로만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희 제작진은 해당 코너의 특성에 유의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단순히 폭력적인 코드를 통한 웃음이 아닌, 코너 전체의 충실한 설정과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웃음을 얻어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