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정용실의 저녁길 매거진] <요양병원 안전관리 실태> 출연자 발언에 대한 제작진의 답변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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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의 의견 [접수일 : 2014. 5. 30.]
요양병원의 관리 실태와 개선과제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임춘식 교수가 출연해 “제 생각에는 간호조무사도 분명히 그 시간에 잠을 잤을 겁니다.”라고 발언했다. 이번 전남 장성 요양병원의 화재사고로 숨진 간호조무사는 해당 시간에 홀로 근무하다 화재사고를 당했으며 두 차례에 걸쳐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을 부축해 대피시켰으나 본인은 유독가스를 피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본인은 숨진 간호조무사의 지인이다. 잠을 자다가 사망한 것이 아니라 혼자서 환자들을 구하려다 안타깝게 숨진 사람을 마치 잠을 자다가 사망한 것처럼 표현했다. 지인의 사망으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출연자의 근거 없는 발언으로 다시 한번 상처를 받게 됐다. 앞으로 사망자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은 지양해 주기 바란다.
▣ [라디오1국]의 답변
세월호 참사 이후 지하철사고 등 안전시스템 미비로 인한 연이은 사고가 빈번한 시기에또다시 발생한 요양병원화재사고를 진단함에 있어 참사원인에 대한 다양한 변수를 패널과 생방송으로 인터뷰 하는 가운데, 패널의 순간적인 개인적 추정에 대해 저희 제작진이 좀더 디테일하게 바로 방송에서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송구한 마음입니다.
확인해본 결과,
열악한 요양병원의 일반적인 실태를 지적함에 있어, 병원측에서 인정했듯이 간호사가 1인당 최대 9명의 환자를 케어하며 24시간 상근근무하게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화재가 난 요양병원 별관2층의 경우 간호조무사가 단 한명만 근무하고 있었던 것 자체가물리적으로 모든 치매환자를 돌보기 불가능한 문제라는 지적을 하면서, 전혀 다른 맥락의 인터뷰즉 일반적인 요양병원 관리 시스템에 대한 답변을 패널이 하면서 턱없이 간호사 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야간엔 치매환자도 간호사도 졸았을 수 있다는 추정을 잠시 언급했을 뿐이지, 그 간호사가 졸아서 참사가 났다거나 더 큰 참사가 됐다는 의미의 말이나 의도는 전혀 아니었습니다.인터뷰 맥락도 특정인의 과실에 방점을 둔 것도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간호사분들이 그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었고 피해자임을 간접적으로 이야기 하고싶은 인터뷰였습니다.
참사원인과 간호조무사 추정 언급은 전혀 별개의 건이지만, 추정이라 하더라도 바로 생방송에서 잡지 못하고 놓친 점 지인의 입장에서 그 마음에 상처가 되는 인터뷰가 되어버린 점은 분명하기에 깊이 사과드립니다. 제작진은 파업복귀후 첫 주 월요일인 6월9일 방송에서 전남요양병원 유가족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유가족의 입장과 간호조무사의 고귀한 희생과 고인의 넋을 기리는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동시에 어떠하든지 이 인터뷰로 인해 마음을 상한 청취자분과 지인에게도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향후 사고관련 아이템 인터뷰시 이런 부분에 대해 더 유념하고 유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