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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답변

2TV [KBS 아침 뉴스타임] 피해자의 정황확인 없이 뉴스보도를 한것에 대한 정정보도 요청

2012.07.04
  • 조회
    4349

▣ 시청자의 의견 [접수일 : 2012. 6. 25.]

 

본인은 학교폭력 피해로 자살한 중학생 이모 군의 어머니이다. 지난해 학교에서 실시했던 심리검사에서 이모 군이 자살 고위험군으로 판정 받았다고 보도되었다. 그런데 그 심리검사는 학생들이 건성으로 받았던 것이었고, 이후에 Wee 클래스에서 3차 면접을 통해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었다. 학교에서는 교내 학교폭력을 무마하기 위해, 도교육청에 자살 고위험군이라고 알리고, 이에 대한 보도 자료를 발표했었다. 피해자에게는 정황을 확인하지 않아, 본인의 아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 화가 난다. 해당 사건의 실상을 확인하여 정정 보도해 주기 바란다.

 

 

 

▣ [뉴스제작3부]의 답변

 

우선 슬픔을 당하신 어머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18일에 방송된 KBS 아침 뉴스타임뉴스 따라잡기 - 자살 고위험군 판정 받았지만죽음 못 막아 보도는 학교 폭력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어린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다룬 것입니다. 보도의 요지는 학생이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입기까지, 사전에 사고 예방 노력을 소홀히 한 학교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취재진은 학교 측으로부터 피해 학생이 지난해 심리검사에서 자살 고위험군이란 판정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시 학교 측에선 학생이 3차 검사에서 정상판정을 받은 사실까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시 보도에서 자살 고위험군판정 사실을 인용한 것은, 피해 학생이 정신적으로 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피해자가 이미 과거부터 학교 폭력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고, 담당 교사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이런 비극이 발생했다는 점을 비판하고자 한 것입니다. 평소 개그맨이 꿈일 만큼 밝고 건강한 학생이었는데 학교 폭력으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겪게 된 상황을, 주변 친구들의 인터뷰를 통해 표현했습니다. 또한 당시 취재진은 유가족의 의견을 여쭙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장례식 현장을 찾아 갔으나 저지당했습니다. 비통한 심정에 빠진 유가족에게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댈 수만은 없는 상황이어서 끝내 유가족의 의견은 방송에 반영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옵건데 방송의 취지와 핵심 내용이, 피해 학생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부각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 학생을 방치한 학교 측을 비판하고자 한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귀댁 자녀의 불행을 미리 막지 못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비통한 심정으로 함께 책임을 느끼며 향후 공영방송으로서 책임 있는 보도를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