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V 역사드라마 [근초고왕] 적절치 못한 성씨에 대한 지적
2010.12.01-
조회2209
▣ 시청자의 의견 [접수일 : 2010. 11. 22]
ㅇ 백제왕의 성은 ‘부여’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성이 부씨로 나온다. ‘부여구’인 근초고왕을 ‘여구’라고 부른다. 성이 ‘부여’인데 ‘여구’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근초고왕의 아버지 비류왕도 ‘부구태’가 아니라 ‘부여구태’가 옳다. 정확한 자료를 통해 제작해 주기 바라며, 이에 대한 제작진의 답변을 바란다.
※의견제시자 : 허윤산
▣ [드라마국] 의 답변
ㅇ 먼저 저희 대하드라마 <근초고왕>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적해주신 점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백제 왕가의 성이 “부여”임을 제작진은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이름을 “여구”라 표현하여 시청자분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성이 부씨로 나온다고 지적하여 주셨는데 주인공을 “여구”라 부른다고 하여 제작진이 성을 부씨로 설정하고 있는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성씨체계가 확립된 것은 의외로 후대의 일이며, 사서의 기록에도 근초고왕 이전의 경우 성이 없이 이름만 기재되어 있습니다. 백제왕가의 성씨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부여씨의 “부여”는 흔히 “여”로 불리어지었습니다. 진서(晋書)에는 “百濟王餘句爲鎭東將軍 領樂浪太守”라는 근초고왕 관련 기록이 나오는데 이 기록에서 근초고왕 부여구는 “여구(餘句)”라고 불리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구”는 이름이 아닌 성과 이름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원작 소설에서도 이러한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여구”라는 호칭은 “부여구” , “부여화”로 모두 부르기에는 극중 불편함이 있고, “구” 나 “화” 혹은 “휘”와 같은 방식으로 호명을 했을 때 변별이 용이치 않다는 극적 고려도 포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