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겨루기> 지역예심 심사기준 공지요청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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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우리말겨루기]지역예심 심사기준 공지요청 (의견접수일:6.21)
본인은「우리말 겨루기」지역예심을 본 사람이다. 몇 번의 필기시험은 기본이고 면접도 봤는데 면접의 기준이 무엇인지 늘 궁금하였다. 필기시험 성적순도 아닌 것 같고 출연 인원수의 다섯 배 정도를 면접 인원으로 뽑아 겨우 1분 내외의 인터뷰를 하고 무엇을 보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우리말 실력보다 면접을 더 잘 보아야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확인해 보니 면접을 네, 다섯 번 정도 본 사람도 있고, 당일 현장에서도 면접의 기준 같은 것은 전달해 주지 않아 「우리말 겨루기」인지 면접 겨루기인지 모르겠다. 우리말을 아무리 잘 알아도 면접을 못 보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 면접이 아니라 우리말 실력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면접에서 떨어진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면접의 확실한 기준에 대해 알고 싶다. 그 기준을 홈페이지 등에 올려주기 바란다.
의견제시자: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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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진의 답변 [외주제작국]
먼저 의견을 주신 이승현 님의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승현 님께서 수차례 필기시험과 면접에 참가하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심 선발과정에서 불편한 마음을 갖게 되셨다면 제작진으로서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궁금해 하시는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의 예심 면접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KBS <우리말 겨루기>는 매주 다섯 명의 도전자가 각 단계별로 선정된 우리말 문제를 풀고, 함께 겨뤄 최종 목표인 우리말 달인에 도전하는 퀴즈 프로그램입니다. 도전 상금을 두고 펼치는 일반 출연자들의 퀴즈쇼 형식으로 매주 월요일 저녁 전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우리말 정보를 제공하는 교양 프로그램입니다.
더불어 도전자들의 긴장감 넘치는 우리말 대결과 다양한 출연자 개개인의 사연, 꿈 등을 인터뷰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보다 유쾌하고, 알찬 방송을 제작하는 것 또한 프로그램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제작진은 이런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맞는 출연자들을 선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예심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필기시험은 <우리말 겨루기> 방송과 같은 형식의 문제를 출제하여 실제 출연했을 때의 예측 성적을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기시험만으로 출연자를 선발하지 않는 것은 TV 프로그램 제작 상황이 혼자서 시험지를 보고 푸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심 필기시험 성적은 아주 우수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지나치게 긴장한 나머지 준비한 실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채 우리말 달인 도전에 실패한 출연자도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시험에서는 실제 방송 상황이라는 가정 하에, 초면인 제작진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고 얼마만큼 자신 있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됩니다. 참고로 말씀은 잘하시지만 지나치게 긴장하셔서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부르르 떤다거나 안절부절 하지 못해 손과 발을 지나치게 흔든다거나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해 허공을 바라본다든가 하는 불안한 모습들은 가정에서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에게 불안감을 주게 되어 감점 대상이 됩니다.
또한, 필기시험도 면접시험도 잘 치렀으나 단지 친구나 가족을 따라 왔다가 우연히 결과가 좋았던 분들 가운데에는 본인 출연의지가 확고하지 않았던 분들도 있었기에, 면접시험에서는 본인의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 참여 의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아울러, <우리말 겨루기>는 우리말을 사랑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각계각층의 방송 참여를 보장하고자 출연 신청자들 간의 성별, 지역별, 직업별, 세대별 다양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면접시험에서의 탈락은 출연 부적격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노력을 통하여서 불안정한 습관들을 개선하여서 10여 차례에 이르는 면접 도전 끝에 출연하셨던 분들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말 겨루기>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는 이승현 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 부탁드립니다. 저희 제작진도 유익하고, 재밌는 방송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