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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삼가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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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장정진 씨(51)가 11일(월) 오후 6시 23분쯤 그동안 입원 중이던 서울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다발성 장기부전에 의한 심장정지’로 별세하셨습니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15일(금) 오전 9시에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정 현관 앞에서 KBS 성우극회 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충남 천안공원입니다.
 
 故 장정진 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7시쯤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진행된 KBS 2TV ‘일요일은 101%’ 추석 특집 편 녹화 도중 소품용 떡이 기도에 걸리면서 호흡곤란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한 달 가까이 회생 의지를 불태워온 장정진 씨를 지켜보며  KBS 임직원 일동은 그동안 모두가 한마음으로 그가 병상에서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했지만 끝내 부음을 접하고 가슴 저미는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1977년 KBS 성우 15기로 입사한 이후 KBS의 프로그램인 ‘추적 60분’과 ‘폭소클럽’, ‘달려라 하니’의 홍두깨 선생 역할 등에서 뛰어난 음성 연기를 통해 프로그램을 빛내주신 점을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성우 계의 큰 별을 잃었다는 점에서 더욱 더 큰 슬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KBS는 이번 사고의 책임을 통감하며 고인의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KBS는 뼈를 깎는 반성 속에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 과정에서 출연자의 안전을 최우선하도록 제작 방향을 개선해 왔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KBS는 ‘일요일은 101%’ ‘골목의 제왕’ 코너는 폐지하고 대신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없는 신 개념의 퀴즈 쇼 ‘흑과 백’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또 ‘열혈남아’ 코너의 경우 특전사 체험 등과 같은 출연자의 안전사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아이템은 폐지하고, 위험이 전혀 없는 ‘동물원 체험’ 등의 아이템으로 바꿔 제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KBS는 대형 오락 프로그램 및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프로그램 제작 시에는 안전요원과  의료진 배치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밖에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부터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할 수 있도록 ‘사전 기획 점검제’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KBS는 보상문제와 관련해 보험금 지급 이외에 별도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며 고인의 명예와 유족들의 아픔을 감안하여 성실하게 협의에 임할 것입니다.
 
 KBS는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 제작 시 건전한 웃음을 담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고 다시 한 번 고인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하면서 슬픔에 잠겨 있는 유족들에게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