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순신] 캐스팅에 관하여
2006.03.18-
조회3559
안녕하세요 KBS입니다.
아래 내용은 드라마 [이순신] 제작진에서 보내온 시청자의견과 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후속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조연출 김의수 PD입니다.
캐스팅에 관해 시청자님들의 의견이 많아 제작진의 입장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제작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과연 누가 이순신을 맡는가?”였습니다.
제작팀이 생각하는 이순신은 한마디로 ‘인간’ 이순신입니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번뇌, 고민, 갈등을 통해 박제화된 성웅 이순신에서 그의 삶을 파고들어가 이 시대의 화두를 던져주고자 했습니다.
제작을 준비하는 중에 “이순신 캐스팅 확정!”이란 제목으로 기사가 여러번 나가 시청자님들의 혼란이 가중되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희 제작진도 무척 당황하고, 매번 항의를 했습니다.
결론적부터 말씀드리면, 제작진은 이순신 타이틀롤을 맡은 김명민씨 외에 어떤 연기자와 계약을 맺은 적도, 제작진이 기자에게 확인을 시켜준 적도 없습니다.
이순신 타이틀롤에 관한 확정기사 특히 송일국씨 경우엔 모스포츠지 기자가 단독보도한 것으로, 제작진이 이와 관련해 담당기자에게 강력 항의해서, 기자의 사과를 받고 인터넷에게 자진해 기사를 내리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확정보도된 기사를 자세히 살펴보시면, 연출진의 이름이 나오지 않고, “관계자에 따르면...”등과 같이 모호한 어투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진이 이순신 역으로 김명민씨가 적합하다고 최종적으로 판단내리게 된 것은, 그에게서 고독한 리더의 모습, 정중동의 이미지, 박제화된 영웅이 아닌 인간 이순신의 이미지, 세상과 자신의 운명를 끌어안고 고뇌하는 이순신 이미지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작진은 김명민씨가 임진왜란이란 격동의 순간에서 나라와 국민 그리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절망하면서 그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고뇌’의 이미지를 가장 잘 소화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4월 13일(화)에 김명민씨와 계약서를 체결하고, 당일 각 언론사에 발표했습니다.
23전 23승 불패의 신화... 그 속에 감추어진 이순신의 고뇌는 정말이지 눈물나게 합니다. 해전촬영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난이 예상되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어떻게 ‘인간’ 이순신을 그릴 것인가란 점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제작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4월 16일 오픈예정인 ‘불멸의 이순신’ 홈페이지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오락가락하는 밤낮의 기온차가 매섭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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