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계권 미확보에 대한 답변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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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의 의견 [접수일 : 2012. 6. 11.]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상파를 통해 시청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실망스러웠다.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에서 중계권을 협상하지 못하고 종편채널인 JTBC에서 생중계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KBS의 입장을 표명해 주기 바란다.
▣ [스포츠국]의 답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과 차기 리우올림픽 예선, 아시안컵이 포함된 2013∼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패키지는 홍콩에 있는 스포츠대행사인 WSG사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KBS는 지난해부터 WSG사와 접촉하려 했으나, WSG사가 국내 다른 회사로부터 거액을 제의 받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KBS와의 협상에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러다 돌연 지난 5월 먼저 협상을 제의해 왔고, 이에 따라 KBS, MBC, SBS로 구성된 공중파 3사 방송단은 WSG와 수차례 만나 협상을 시작했으나 WSG사는 우리 국민들의 주요 관심 경기들인 [2014 브라질 올림픽 최종 예선, 2016 리우 올림픽 최종 예선, 2015 호주 아시안컵]이 포함된 이 패키지에 대해 무려 5천 2백만 달러, 한화 약6백20억 원의 엄청난 방송권료를 제시했습니다.
중계제작과 방송이 가능한 대회는 사실상 위의 3개 대회뿐이기 때문에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는 최대 20 경기이고, 이에 따라 WSG가 제시한 5천2백만 달러는 경기당 30억 원이 넘는 금액으로 지난 대회 대비 경기당 390%나 폭등한 금액이었습니다. 빅 이벤트일 경우, 원정 경기는 평균 5억 원대, 홈경기인 경우에도 10억 원 이하이기 때문에 WSG가 제시한 금액은 공중파 방송사들도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그러나 방송 3사는 적자보다는 국민들의 볼 권리를 위해 경기당 약 11∼12억 원 선인 1천7백만 달러, 우리 돈 2백억 원(세금 추가 될 경우, 20퍼센트 추가하면 총 2백2십억 원)을 WSG사에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WSG사는 3천5백만 달러, 우리 돈 420억 원 이하로는 절대 방송권을 줄 수 없다고 맞섰고, 방송3사는 이대로 WSG사에 굴복할 경우 국내 방송권 시장이 앞으로 더욱 더 스포츠 대행사들의 횡포에 시달릴 것이 우려돼 결국 WSG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WSG사는 당장 한국 내에서 전체 패키지로는 팔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급한 대로 1, 2차전을 케이블 TV인 종편에 쪼개서 팔아, 추후 국내 공중파 방송사들을 압박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WSG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남은 경기들을 국내에 팔기위해 다시 협상을 제안해 올 것으로 예상되며, KBS와 방송 3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월드컵 최종예선 등 AFC 패키지의 나머지 방송권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